매일 아이들과 함께 하고 생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현재의 내 관심사도 아이들의 눈높이로 맞춰지고 있다. 5세, 7세의 아이들답게 현재 가장 좋아하는 것은 동물이나 곤충, 파충류들인데 그런 이미지의 동화책들을 수십권 읽어주다보니 나도 자연스럽게 자연적인 이미지와 색이 좋아졌다. 그래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올 여름, 울창한 숲 속 푸르름과 생명이 가득한 정글의 모습을 완성하였다. 보일 듯 말듯 서른마리의 살아있는 생명들을 넣어 숨은 그림을 찾는 듯한 재미를 준 것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이 작품은 감사하게도 2018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에서 장려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131x91cm
순지에 분채, 봉채
2018 제 21회 김삿갓문화재 전국민화공모전 장려상 수상작
작품노트 :
나에게는 너무나도 사랑하는 두 아이가 있습니다. 부모로써 주어진 능력 안에서 이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내 의지대로 줄 수 없어 아쉬운 부분은 바로 자연입니다. 도시화로 푸르름을 잊고 공해로 청명함을 잃어가는 요즘, 그림을 통해 아이들에게 춤추는 숲을 선물합니다. 깊은 숲 속의 한 켠을 몰래 들여다보는 듯한 모습을 통해 자연에서 느껴지는 색의 현란함과 풍요로움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춤추듯 자유로운 생명들을 통해 그들과 함께 살아감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조그만 숲의 정원처럼 아이들이 그림을 곁에 두고 그 안에서 다채로운 상상을 하고 다양한 꿈을 꿀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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