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ing14 정오의 언덕 우울함과는 이제 기필코 이별을 하겠다는 다짐으로 그린 그림이다. 총 3폭의 그림으로 완성하였는데 작업 중간에 불쑥불쑥 찾아온 무기력감으로 거의 2년에 걸쳐 완성하였다. 아이들이 많이 도와주었다.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줬고, 이제 스스로 할 일도 찾아하면서 내게 시간과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 주었다. 중년의 길에 겨우 들어서 되돌아보니, 엄마가 되면서 고난의 길이 시작되었지만 엄마가 되어서 가장 큰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죽고 싶었는데, 이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멋지게 살고 싶어졌다. 그림과 함께 부정적인 마음은 이제 정말 안녕이닷!! 총 3폭 1폭당 85x65 cm(세로x가로) 순지에 분채, 봉채, 금분 2023 제 9회 대한민국민화대전 장려상 수상작 작가노트: 어스름한 새벽빛을 넘기고 한낮의 태.. 2023. 7. 30. 숲속의 도깨비 2021년도 어김없이 딱 한 작품이다. 작업에 대한 게으름을 반성한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집에 발이 묶인 나의 두 왕자들이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그만하면 되었다, 대견하다 나 자신을 다독인다. 지독하게 시간에 대한 자유를 갈망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서 작업의 아이디어를 얻는다.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나의 생각들이 얼마나 형식적이고 규범화 되어있는지, 사물을 보고 느끼는 방법들 또한 굳어있는지 깨닫게 된다. 아이들처럼 좀 더 자유롭고 말랑말랑해지길 원하고 노력한다. 123x92 cm(세로x가로) 순지에 분채, 봉채 2021제 24회 김삿갓문화재 전국민화공모전 특선 수상작 작가노트: 너에게 도깨비를 보여주고 싶어서 함께 숲길을 걸었다.. 2021. 8. 26. 모두의 목소리 《한국의 민화》展(Korean Minhwa Special Exhibition- The Beauty of Korean Folk Paintings)에 전시 된 작품이다. digital collage 3000x3600 px 작가노트: 다양한 생각들을 가진 많은 생명들이 한 공간에 어울려 살아가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조화롭게 어울리기 위해서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다. 살아가며 때로는 불편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마주하지만 결국 그 안에서 찾아내야 할 조화와 어울림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다. 기존에 작업 했던 , 두 작품을 디지털콜라쥬로 이어붙여 하나의 작품으로 다시 탄생시켰다. 올 한 해 국내외로 참 어수선한 상황들이 많았고, 또 개인적으로도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문제들.. 2020. 11. 7. 초록의 초록 초록(草綠)의 초록(超綠) 초록(草綠)은 평화롭고 편안한 느낌을 주면서 마음을 안정시킨다. 복잡하고 불안정한 세상에서 피로해진 눈과 마음을 차분히 쉴 수 있게 해주고, 깨끗하게 정화시켜 준다. 초록은 자연과 명상의 색이기도 하다. 매번 반복되는 일상에서 삶에 대한 사색을 통해 대자연 속의 일원으로서 겸손하게 살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같은 시공간에서 조용히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다양한 생명들의 아름다움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그것들을 표현 할 의지를 갖도록 유혹하기도 한다. 이처럼 초록(草綠)은 작품을 구상하는 기본 색이지만 모든 것을 품고, 초월하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신비한 초록(超綠)이다. 지금 우리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초록(超綠)으로 건강하고 밝게 자라나길 바라는 우리의 아이들과 함께 .. 2020. 10. 3. 카네이션 5월을 맞이하여 그려본 카네이션 그림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희생과 인내가 따르는지. 나는 지금 누군가의 엄마로 지내온지 9년, 멘탈이 나갈 지경이다. 가끔은 정말 아무런 책임과 의무가 없는 곳으로 도망치고 싶다. 그렇지만 잠시라도 떨어져있으면 궁금하고 보고싶고 달려가고서 안아주고 싶은 이 요상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 부모님도 같은 느낌과 감정을 느끼셨겠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뿌듯하고 대견한 일엔 틀림없지만 동시에 슬프고 허탈한 긴 고행의 길인 것 같다. 30x30cm 순지에 분채, 봉채 2020. 6. 30. 즐거운 여행 큰 도움을 받아 감사하지만 잘 표현하지 못했던 분께 선물하기 위하여 그림을 그렸다. 귀여운 손자의 방에 걸어두신다기에 숲 속을 즐겁게 뛰어가는 어린 산돼지를 떠올리고 그려보았다. 민화에서 소나무는 장생하는 생태적 특징이 있어 장수를 기원하거나 축전의 의미로 많이 그렸다. 그리고 사철 푸른 나무이기에 지조를 상징하기도 한다. 학은 실존하는 새임에도 신비스럽고 영적인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신선이나 고고한 인품을 지닌 선비로 상징되었을 뿐만 아니라 십장생 무늬의 하나로 장수와 속세를 벗어난 풍류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기 돼지는 그의 앞으로 펼쳐진 소나무 숲 길을 학을 벗삼아 즐겁게 뛰어가고 있다. 그입에는 어디서 꺾었는지 선물같은 불로초가 물려져 있는데 불로초는 뜻대로 이루어진다는 여의如意의 의미를 .. 2020. 6. 3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