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맞이하여 그려본 카네이션 그림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희생과 인내가 따르는지. 나는 지금 누군가의 엄마로 지내온지 9년, 멘탈이 나갈 지경이다. 가끔은 정말 아무런 책임과 의무가 없는 곳으로 도망치고 싶다. 그렇지만 잠시라도 떨어져있으면 궁금하고 보고싶고 달려가고서 안아주고 싶은 이 요상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 부모님도 같은 느낌과 감정을 느끼셨겠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뿌듯하고 대견한 일엔 틀림없지만 동시에 슬프고 허탈한 긴 고행의 길인 것 같다.
30x30cm
순지에 분채, 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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